볼펜의 유래는 20세기 초 헝가리에서 시작된다. 당시 기자였던 라슬로 비로는 기존의 만년필이 번지기 쉽고 잉크가 마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에 불편함을 느꼈다. 그는 인쇄소에서 사용하는 잉크가 금방 마르는 것을 보고, 이를 펜에 활용할 수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다. 하지만 인쇄용 잉크는 점도가 높아 일반 펜촉으로는 사용할 수 없었다. 이에 그는 동생이자 화학자인 조르지 비로와 함께 펜촉에 작은 금속 구슬을 넣어 종이에 글씨를 쓸 때마다 구슬이 굴러가며 잉크를 일정하게 배출하는 구조를 고안했다. 이 방식은 잉크가 흘러넘치지 않고 빠르게 마르기 때문에 훨씬 실용적이었다. 라슬로 비로는 1938년에 이 발명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였고,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해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그는 1943년 현지에서 비로펜이라는 이름으로 볼펜을 상업화하게 된다. 그의 이름은 지금도 일부 국가에서 볼펜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. 볼펜은 이후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며 가장 대중적인 필기구로 자리 잡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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